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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
그러다 보니 독자들도 시대에 변화에 물들어 가면서 스마트 폰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문학은 그동안 무엇을 하였는가? 한국문인협회는 제자리에 있는데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세월만 보낸 격이다. 이래도 되는가? 문학인들의 문학 활동을 도와야 하는 문단이 숫자만 늘어났지 그 문인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대한 문제는 아무것도 없이 지내왔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뚜렷한 대책이 서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번 한국문인협회 제28대 이사장 선거를 치루면서 새로운 이사장이 탄생 되었다. 그 결과 한국문인협회가 과연 새롭게 변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인물도 그렇지만 리더자가 가지고 있는 지혜와 기획이 정책으로 만들어지려면 문인들의 소통이 중요하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이루어질까? 의구심이 간다.
한국문인협회 각 분과 별 회원 숫자를 보면, 시인들이 가장 많다. 그런데 이번 이사장 선거를 보면서 그 많은 시인들은 어디로 가버렸나 의심스럽다. 일종의 반항심을 일으킨 셈이다. 선거에 동참하지 않고 협회에 불만을 터트렸던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문제는 불만이 있거나 협회의 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참다운 후보를 선출하여 협회를 개혁해야지 그냥 방치하는 것은 성의 없는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모든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라 때론 실수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사전에 고치도록 서로 힘을 모아서 예방하는 것도 좋은 일인데 각자 회원들이 자신의 우월주의에 빠져서 난 작품만 쓰면 되지, 하는 마음은 본 협회를 발전시키지 않는 꼴이 된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 한국문단도 달라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작품을 발표해도 독자들이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문인협회에서는 독자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는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방치되어 시간만 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회원들이 회비도 내지 않고 자신의 창작에만 힘쓰는 작가들이 계속 늘어간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결국, 이런 형태로 가다 보면 한국문인협회는 지성인들의 집합체 보다는 쓸모없는 단체로 변질되어 각자의 길로 갈까 봐 걱정이 앞선다. 그러지 않으려면 우선 한국문인협회부터 달라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에는 회원들의 불만으로 협회의 공존까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소위 대한민국의 문학 단체로서는 제일 큰 한국문인협회가 이렇게 무의미하게 간다면 누가 믿겠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문학이 존경받을 수 있는 가치와 위상이 떨어지면 협회가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데 도저히 그렇게 가고 있지 않기에 염려스러울 뿐이다. 이제 우리 문학인들도 달라져야 한다. 시대는 변해가는데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기 보다는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에서 문학의 정통성과 자존심을 가지고 변화의 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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