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이승민
꽃 한 송이 피어남이 우연이라 하지만
백 날의 해와 비바람을 견디며
땅에 새긴 것은 지치지 않는 당신의 고백입니다
어제 핀 꽃이 노을에 질 때
사랑도 끝난 줄 알았지만
당신은 아침 이슬을 머금고 더 맑게 피어납니다
화려한 불꽃이나 유혹하는 향기 없어도
매일 아침 일어서는 성실한 당신이 좋습니다
백 날을 하루같이, 하루를 백 년같이
지면 또 피고, 피면 다시 사랑하여
계절이 다 가도록 당신 곁을 지키겠습니다
조국이 주신 생명의 빛을 소중히 받들어
대대손손 끊이지 않는 향기로
영원히 시들지 않는 나라의 빛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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