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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 (사진 NHK 화면 캡처) |
[로컬세계 = 이승민 특파원] 지난 9일,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지방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통일지방선거가 진행됐다.
4년 만에 실시되는 일본 통일지방선거는 두 차례로 나눠한다. 오는 23일 실시되는 '후반부' 선거에서는 남은 기초지방단체장 및 지방의원을 선출한다. 같은 날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5개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날 전반부 지방 선거는 홋카이도, 오사카부, 나라현, 오이타현, 도쿠시마현, 가나가와현, 후쿠이현, 돗토리현, 시마네현 등 9개 도부현(道府縣)의 단체장과 6개 정령시(政令市)의 시장, 41개 도부현과 17개 정령시의 지방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 투표가 실시됐다.
오사카시, 히로시마시, 삿포로시 등 6개 정령시(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시장, 41개 도부현과 17개 정령시의 지방의원을 뽑았다.
이번 선거에서 입후보자 565명(25.0%)은 경쟁자가 없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광역의원의 무투표 당선 비율은 25%로 4년 전 2019년 지방선거보다는 1.9% 감소했다.
여성 입후보자는 전체의 15.6%인 489명이었다. 이전 선거와 비교하면 여성 입후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9% 상승해 역대 최고였고, 이날 316명(전회는 237명)을 당선시켜 전체 당선율 14%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당선자 중 최고령자는 이시카와현의원 당선자로 84세였고, 최연소자는 후쿠오카현의원 당선자 25세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2260석 중 1153명을 당선시켜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3회 연속 과반의석을 차지했지만 지역 정당인 오사카유신회(이하 유신회)에 쫓기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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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정당별 특표 현황. |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유신회는 이번 오사카 지사와 오사카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나라(奈良) 현 지사도 당선시켜, 오사카 이외에서 처음으로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다.
유신회는 이번 선거에서 대표인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고 요코야마 히데유키(横山英幸) 전 오사카부 의원이 시장에 첫 당선됐다.
나라(奈良) 현 지사선거에서도 유신회의 신인이며 전 나라현 이코마(生駒) 시장인 야마시타 마코토(山下真) 후보가 당선됐다.
또한 유신회는 전국에서 모두 124명(전회 59명)의 지방의원을 확보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유신회는 지난 2011년부터 오사카부 지사와 오시카시장을 계속 차지해 왔다. 이날 오사카부 의원선거에서도 과반수를 확보하면서 간사이권과 전국에서의 세력 확대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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