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 남구는 대구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미군부대 터, 100년의 기다림’ 사진전을 오는 16일까지 대구도서관 4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구도서관 부지가 1921년 일본군 주둔지로 사용된 이후 미군부대 시절을 거쳐,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미군부대와 인근 지역의 변천사, 철옹성 같던 담장과 철조망, 활주로, 1950년대 나무전봇대 행렬 등 그 시절의 흔적이 생생히 담겼다. 또한 미군부대 철거 이후 그 자리에 조성된 대구도서관과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 등 변화의 과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남구청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미군과의 우정과 협력, 그리고 오랜 기간 개발제한 속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주민들의 인내와 기다림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오랜 세월 미군부대 소음과 개발제한으로 인한 불편을 감내하며 지역 발전에 함께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그 고통의 세월이 문화와 지식의 공간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번 사진전이 남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기록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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