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가 과거 ‘동아양봉원 삼거리’로 불리며 기성세대의 추억을 간직한 동성로 통신골목 삼거리 일대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머무는 열린 광장으로 재조성한다.
대구시는 12일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인 ‘삼거리광장 재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차량 중심의 교통 공간을 보행자 중심의 휴식·문화 공간으로 바꾸어, 동성로 일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광장 중앙에는 햇빛과 비를 조절할 수 있는 캐노피 구조물이 설치돼 도심 속 그늘 쉼터 역할을 하며, 계단형 데크벤치는 버스킹 등 시민 참여형 공연과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식물과 자연석이 어우러진 친환경 공간 구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행 접근성 개선도 병행된다. 대구시는 횡단보도 2개를 신설하고 교통섬의 단차를 제거해 교통약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을 정비한다.
기존 피노키오 조형물은 수창청춘맨숀으로 옮겨져 오는 12월 시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삼거리광장 재조성 사업은 올해 12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지역특성 살리기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핫 라이프스타일 핫 스팟 동성로’ 프로젝트의 세부 사업 중 하나로, △옛 중앙파출소 전면광장 재조성 △야시골목 정비 △골목길 활성화 프로그램과 함께 추진된다. 나머지 사업들도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사업은 세대 간의 만남과 소통이 이뤄지는 시민 중심 공간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추억의 장소였던 동아양봉원 삼거리가 시대를 잇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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