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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소설가 |
트럼프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이 개발한 세균이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미국은 731부대의 자료를 모조리 인수한 덕분에, 일본이 원했던 바로 그 세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균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먼저 백신을 개발하려고 했는데 계획에 차질을 빚은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노출된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공공연히 우한 폐렴이라고 떠들어 댔다.
트럼프는 지금이야말로 인류를 질병으로 인한 혼란에 빠트린 중국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것이다.
트럼프가 그렇게 떠들어 댄 이유는 중국과의 패권 다툼에서 중국은 무력이나 경제에서는 물론 도덕적으로도 인류의 앞날을 이끌어 갈 자격이 없다는 것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싶어서였다. 그렇다고 차마 중국이 개발한 세균이라고 말할 수 없기에 그저 우한 폐렴이라고 하면서 중국을 곤란에 빠트릴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가 발 빠르게 협조해 주기를 촉구했으나, WHO 사무총장이 중국의 지원을 엄청나게 받은 인물이라 그 말이 먹히지를 않았다.
트럼프가 중국의 벽에 부딪힌 것이다. 그러자 트럼프는 WHO에 막강한 분담금을 내는 미국이 WHO를 탈퇴를 선언하며, WHO가 하루빨리 중국을 궁지에 몰아넣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세계 패권을 잡겠다고 서로 싸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과연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서로 패권 다툼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서로 패권 다툼을 하는 것은 인류에게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불안을 조장할 뿐이다.
그들이 무역분쟁을 본격적으로 일으킨다면 그 분쟁 덕분에 공황까지 감수해야 하는 정도의 국가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여파는 자신들보다 약한 모든 국가로 퍼져나갈 것임을 모를 리가 없다.
그들이 입으로 외치듯이 진정으로 그들이 인류의 평화를 위한다면, 아니 적어도 그들이 우방이라고 칭하는 나라들만의 평화라도 원한다면, 자기들끼리 분쟁을 일으키는 것이 얼마나 독이 되는 일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국들이 가지고 있는 모순부터 털어버려야 한다.
중국은 가난한 이와 부유한 이 없는 평등한 나라를 만든다는, 모든 백성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든다는 사회주의 국가의 선봉에 서있다.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세상에서 가장 빈부의 차가 극심한 나라 중 하나라는 사실을 피할 수 없다.
내 나라 내 백성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그럴듯한 슬로건을 내세워 신(新) 실크로드를 통해서 중국의 영광과 부를 전 세계에 드러내겠다는 것인데, 도대체 무슨 영광이 있어서 어떻게 드러내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위구르와 티베트, 내몽골은 물론 만주까지 자치구라는 명목을 붙여 불법으로 점유하고 앉아서 점유한 영토에 살고 있는 이민족 백성들의 인권을 잔혹하게 유린해 가며 불릴 대로 불린 덩치만 믿고, 자신이 고대 제왕이라도 된 양 군림하고 있는 시진핑의 머릿속이 궁금할 뿐이다.
트럼프는 마스크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더니 결국 자신이 그 공포를 이겨내지 못해서 추락하고 말았다. 그것이 바로 미국의 현실이다.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나라처럼 보이면서도 현역 대통령 스스로 부정선거를 제기했다. 부정선거는 원래 권력을 잡은 쪽이 도전해 오는 상대를 향해서 저지르는 것으로 알고 있던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아울러 세계의 지도자로 나서기 위해 패권을 탐내는 미국의 도덕성에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마찬가지로 도덕성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수도 없이 많이 나오겠지만, 본고에서는 중국에 관해서는 불법 점유한 영토의 백성들에 대한 인권유린과, 미국에 관해서는 이미 언급한 731부대의 자료들과 전범들의 목숨과 교환했던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
인류를 종말에 몰아넣을 뻔한 진정한 전쟁의 범죄자들을 자국의 이익을 위한 종이장들과 바꾼 도덕성이, 세계 패권을 잡은 후, 과연 인류의 지도자로 평화를 유지하며 인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지를 묻고 싶은 것이다.
아울러 비록 스가가 바통을 어어 받았지만, 아베 시절과 다를 것 없는 일본은 아베가 731기를 탑승하면서까지 극우주의 회귀를 공포한 것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궁금하다. 두고 볼 일이지만, 필자의 판단에 의하면 일본은 역시 일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박에 검은 줄 친다고 수박 되는 것 아니다. 흰 개 꼬리 굴뚝 뒤에 3년 묻어 놓고 치성을 드려도 검은 개 꼬리로 변하는 것도 아니다. 근본은 절대 속일 수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소설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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