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대한민국의 전통 사물놀이 경연이 지난 7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일본 평화통일연합 주최로 올해 처음 열렸다.
▲ 사진=이승민 특파원
신주쿠 메이지야스다생명홀에서 개최된 이번 공연에서는 500석의 객석이 꽉 채워질 만큼 한국문화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츠카 가츠미 일본 평화통일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일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한국의 민속문화 사물놀이대회를 준비했다”며 “한일 양국이 서로의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호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공연과 함께 최성수 씨(재일조선학생중앙예술경연대회 타악기부문 금상)와 김문기 씨(재일조선학생중앙예술경연대회 기악부문 금상)가 타악기와 기악을 설명하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져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사물놀이대회는 일본 전국에서 7개팀이 나와 치열한 경연을 벌였다.
▲ 사진=이승민 특파원
도쿄에서는 개구리팀과 한울림팀이 나와 영남사물놀이와 풍운을 각각 연주했고, 오사카의 한우리팀과 애히메현의 마사키사물놀이팀은 영남사물놀이를 연주했다.
오카야마현에서는 천무팀이 나와 영남농악놀이를 선보였고 북해도에서는 한일가정인 정회철가족사물놀이팀이 나와 영남가락을 연주하여 인기를 모았다.
히로시마에서는 재일교포와 일본인들로 구성된 히로시마사물놀이 한소리팀이 나와 어깨를 덩실덩실 흥겨운 풍년마당놀이를 연주하여 한일우호의 합주가 됐다.
특별상에는 개구리팀이 번개상은 한소리팀이 수상했고 바람상에는 천무팀이 구름상은 한울림팀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사물놀이는 우리나라 농악의 하나로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의 농악기를 사용해 1978년 김덕수씨가 창단한 합주단에 의해 사물놀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징은 바람, 북은 구름, 장구는 비, 괭과리는 번개를 상징하며 4악기의 연주를 통해 천지의 조화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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