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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
물론 모든 문학지가 그런 것은 아니다. 독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문학지들이 상행위로 수완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좋으나 너무 무리하게 문학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순수문학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물론 이것을 방치해 두고 모른체 지나가는 문단이 더 우습다. 모든 단체에는 어른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문단에도 아르신은 없고 방관자만 있는 것 같다. 이러다 보니 문학이 난립이 되어 엉터리 문학상을 많이 만들어 내서 혼선을 시키는 꼴이다.
문학상은 그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았을 때 상을 수여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런데 그 가치가 불분명하고 난이도가 떨어지는 데도 상을 명칭만 크게 만들어서 지나치게 호황을 누린다. 심지어 문학상을 주면서 그 가치를 인정하면 시상과 상금이나 상품이 없는 상이 무슨 상인가?
문학상은 공신력이 있는 단체에서 주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그 문학지에서 타이틀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포장된 상으로 독자들을 호도하고 있다. 심지어는 문학 신문들도 다 엉터리 신문이다. 신문의 본질이 없이 상행위만 챙기려는 어설픈 신문들이 문학인들 주변에서 날뛴다. 심지어는 공신력 있는 신문의 신춘문예까지도 독자들은 혼선으로 잘 모른다.
이것이 지금 현실의 한국문단이다. 소위 한국문단의 어르신이라는 원로 문인들도 출처도 잘 모르는 데도 대가성 원고료 조금 주면 무조건 몇 글자 글을 써서 주다 보니 착각 속에서 독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자존심 없는 실정이다. 이것이 우리 문학이다.
한국문단에 얼마 있지 않으면 한국문협 이사장 선거가 있다. 그런데 과연 한국 문학의 질서와 문학인들의 가치와 위상을 세울 후보는 있는가? 묻고 싶다. 소위 문학을 하면서 독자들에게 거짓말로 속이면서 문학인들에게까지 위장하는 사람이 무슨 순수문학성이 있는가? 묻고 싶다. 과연 그 사람이 당선이 되도 문학 발전을 위해서 남보다 앞장 서서 과연 일을 할 수 있을까? 의심의 여지가 먼저 간다.
세상은 너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데 지금까지 우리 한국문단은 변한 것이 없다. 왜 그럴까 들여다보면 문제는 선배들의 심사와 이름값 때문에 후배들이 말을 하지 않아서 더 그렇다. 잘못된 길을 가도 모른체 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 우리 문단의 현실처럼 서서히 병폐가 나타난다. 문단에 진정한 어르신이 있다면 말하기 힘든 일침으로 깨우치며 함께 가야하는 것인데 그냥 나 몰라라 하는 것은 한국 문학의 물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 우리 한국문단의 비전과 앞날을 위해서 우린 제대로 가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문학상은 상금과 상품 없이는 상을 줄 수 없도록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문학상을 주는 단체의 정체도 분명하게 공지하여 한국문협이 규제를 만들어 지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문학상을 가지고 남발되는 엉터리 문학은 없어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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