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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
[그림 1]의 지도는 김문길 교수가 「일본문화학보」에 발표한 “조선팔도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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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조선팔도 지도 |
18세기 일본 지리학자 하야시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조선팔도 지도의 경남.부산지역에 일본어로 ‘對馬 持ちし: 대마 오모찌시’라고 되어 있다. ‘대마는 조선이 가지고 있다.’라는 의미로 부산에 왜관을 두다 보니 왜관은 대마도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어떤 경우로 해석해도 대마도는 부산이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조선이 통치한 조선의 영토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제작연대가 18세기로 판적봉환 이전에는 대마도가 조선의 영토였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지도 중 하나다.
[그림 2]의 지도 역시 김문길 교수가 「일본문화학보」에 발표한 “대마여지도”다. 이 지도는 1756년 6월에 에도 막부 공인을 받아 완성했다. 그 당시 일본은 네덜란드 문화를 수용하고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세계지도와 일본 지도를 많이 그리던 시대다.
지도에 쓰여 있는 글을 우리 학계는 ‘대마도의 부, 향, 군 모든 법칙은 조선국 부산에 준한 것으로 본다. 거리는 470리이다(원문:釜赤朝鮮國地之例准則府縣郡令之四七裁).’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에 대해 일본 지도학자들은 부(釜)를 익(益)으로 읽고, 470을 4품(四品)으로 읽고 있다.
일본 학자들의 해석대로 부를 익으로 읽으면 점점 조선 행정에 따른다는 것이고, 대마도는 4품(四品: 4품의 관직 혹은 4등급 부속 섬)이 된다는 것이다. 일본학자들은 대마도가 조선의 영토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위해서 ‘대마도 행정조직이 부산에 준한다는 것을 점점 조선 행정에 따른다’고 해석하지만,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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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대마여지도 |
대마도가 조선의 행정을 따르는 것이니 조선 영토라는 것이다. 일본영토라면 조선 행정을 따름으로써 일본 막부로부터 문책당할 짓을 할 이유가 없다. 일본학자들이 원문을 무시하여 자기들 마음대로 읽고 해석해도 어차피 조선의 행정에 따르는 조선 영토라는 결론은 마찬가지다. 결국 에도막부 시대에 그려진 이 지도는 판적봉환 이전에는 에도막부 역시 대마도가 조선의 영토라고 인식했던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지도 중 하나로 지도문화를 통해서도 대마도 영토권이 우리 한민족에게 귀속되어야 한다는 진실을 알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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