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이상수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5일 고속터미널역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출퇴근 시간대 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하는 넘어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서울지하철 역사 내에서 발생한 넘어짐 사고는 총 597건에 달하며, 이 중 275건(약 46%)이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환승을 서두르며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급히 오르내리는 행동, 열차 도착 정보를 보고 무리하게 뛰는 경우, 음주, 주변 승객과의 충돌 등이 지적됐다. 특히 출퇴근 혼잡시간대 승객들의 조급한 움직임이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캠페인이 열린 고속터미널역은 3·7·9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에스컬레이터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날 현장에서는 서울교통공사와 공단 직원 40명이 참여해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지 말고, 손잡이를 꼭 잡고 이용해 주세요”라는 안내 문구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시민 스스로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사고 예방책임을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하철 내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보다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넘어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위험 구간을 집중 관리 구간으로 선정하고, 맞춤형 안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안전방송 집중 송출, 행선안내게시기를 통한 영상 반복 노출,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과 지하철 안전도우미의 현장 안내 활동 등이 포함된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에스컬레이터에서의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실천이 곧 지하철 안전의 시작점”이라며,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로컬세계 / 이상수 기자 plusg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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