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사직서 제출 이후 사용 의혹, 접대 이유로 '1559만원 규모의 와인' 대량구매한 의혹 조사해야" 적시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지난달 23일 헌재의 탄핵안 기각으로 174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번엔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 부정사용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3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7월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과 관련, 대전MBC를 방문해 현장검증을 마친 뒤 이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도 지난해 7월 31일 이 위원장을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들은 고발장에서 “이 방통위원장은 법인카드로 총 1억 4279만원을 지출했다"며 "주말·휴일에 최고급 호텔, 고가 식당, 유흥업소 등에서 빈번하게 법인카드를 이용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짙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고발인들은 "법인카드 한도를 초과해 유용하거나 사직서 제출 이후 사용한 의혹, 관계회사 접대를 이유로 '1559만원 규모의 와인'을 대량 구매한 의혹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라고 적시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인사청문 과정에서 쟁점이 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주어진 한도 내에서 내부규정에 맞게 사용했으며, 세부 증빙은 실무자가 처리했다”라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된 지난해 7월 말부터 관련 사건 증거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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