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강원 태백시는 올여름 이어진 가뭄으로 저수율이 급감했던 광동댐이 최근 74% 수준으로 회복되며 ‘정상 수위’를 되찾았다고 13일 밝혔다.
광동댐은 지난 9월 15일 기준 저수율이 36%(저수위 666.8m, 480만 톤)에 불과해 ‘주의 단계’에 돌입했으나, 10월 10일 현재 74%(저수위 672.6m, 967만 톤)로 상승하며 안정세를 회복했다.
시는 최근 내린 강우와 함께 약 한 달여 동안 추진된 단계별 가뭄대책의 효과가 맞물리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는 가뭄 관심단계 이전부터 선제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귀네미~천포교 구간에는 임시 비닐관로를 재설치하고, 천포교~광동댐 구간에는 총 300톤 규모의 저류시설 3개소를 신설했다. 또한 양수기 8대, 소방호스 3km, 방수천막 4개소를 즉시 투입해 상수원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아울러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물 절약 실천 시민에게 수도요금 감면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태백시 수도급수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며, 실질적인 감면이 가능하도록 제도 정비를 병행하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지난 10일 광동댐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저수율 회복은 자연 강수뿐 아니라 시민과 기관이 함께한 선제적 대응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중장기 수원 확보 대책을 지속 추진해 안정적인 용수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회복세에 그치지 않고 향후 가뭄 재발에 대비한 중장기 수원 확보 대책으로 △천포교∼광동댐 구간 저류시설 및 도수로(D600mm, 3km) 설치(총사업비 30억 원)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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