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경기 용인특례시는 지난 16일 시청 비전홀에서 동부권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어린이 통학로 개선과 교통안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동부녹색어머니회 소속 57개 초등학교 중 27개교 회장단과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시는 사전에 접수된 25건의 건의사항에 대해 부서별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추가 의견을 청취했다.
건의사항으로는 ▲버스정류장 위치 조정(백암초)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남사초·능원초)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확대(남사초·용천초) ▲통학로 안전봉 설치(둔전초) ▲횡단보도 정비(왕산초·중일초) 등 현장 중심의 교통안전 문제가 주로 제기됐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건의사항별 추진 일정과 예산 확보 방안 등을 직접 설명하며,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등하교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담당 부서가 남사초 후문 과속방지턱 보수 요청에 대해 “올해 하반기 완료”라고 답변하자, 이 시장은 “하반기라는 표현은 모호하다. 언제까지인지 월(月)을 특정해 달라”고 지적했고, 관계 부서에서는 “7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응답했다.
또한, 백암초 버스정류장 이전과 안전펜스 설치에 대해 “방학 전에 완료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조치하라”고 강조했으며, 능원초 승하차 공간 조성과 관련해서도 “정문 쪽 승하차 베이도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내년 예산에 꼭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서는 이 외에도 신호 및 단속카메라 설치 확대, 불법주정차 집중 단속, 고림로 교차로 개선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 현안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시는 이에 대해 현장 실사 및 교통량 분석을 통해 순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안들을 바탕으로 7월부터 본격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하며, 담당 부서에서 추진 일정과 회신 시점을 명확히 제시해 학부모의 체감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오는 18일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서부녹색어머니회와도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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